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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뽑으면 엉덩이 차겠다던 아라우조"…박철우 감독, 외인 구상과 FA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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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뽑으면 엉덩이 차겠다던 아라우조"…박철우 감독, 외인 구상과 FA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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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즈 취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 연합뉴스포즈 취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신임 감독.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이 '공 하나에 영혼을 담는 배구'를 선언하며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박철우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취임식에는 진성원 구단주와 이인복 단장이 참석해 휘장과 사원증을 수여했으며, 아내 신혜인 씨와 두 딸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지난 2025-2026시즌 중도에 지휘봉을 잡아 후반기 18경기에서 14승 4패라는 호성적으로 팀을 '봄 배구'로 이끈 박 감독은 이날 3년 계약서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사령탑 행보를 시작했다.

    박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원 팀'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배구는 '같이의 가치'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팀워크"라며 "가장 좋은 전술은 팀워크이며, 이길 때도 질 때도 팀으로 하는 우리카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도 정면으로 마주했다. 박 감독은 "지금도 뒷골이 당길 정도로 아쉬운 경기"라면서도 "눈앞에 들어왔던 결과를 놓치게 된 상황이라 아쉽지만, 그게 저희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그 패배의 아쉬움이 새 시즌을 준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단순히 잘하겠다는 게 아니라, 공 하나를 받더라도 마지막 공이라고 생각하고 영혼을 쏟아붓는 것이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선수단 구성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재 진행 중인 FA 시장에 대해 박 감독은 "구단주님께서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큰 힘이 된다. 지금 FA 선수들과 협상 기간인데,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 구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알리와 아라우조가 저희에게는 1순위다. 알리는 다른 리그 진출도 꿈꾸고 있어 선택에 맡길 예정"이라면서 "아라우조는 얼마 전 식사하며 '자기를 안 뽑으면 제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농담하더라. 헌신적인 선수다.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강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박철우 감독. 연합뉴스질문에 답하는 박철우 감독. 연합뉴스
    박 감독은 장인이자 배구계 대선배인 신치용 전 감독으로부터 받은 조언도 공개했다. 그는 "정식 감독이 된 후 '겸손해라'라는 깔끔한 메시지를 주셨다. 오늘 아침에도 축하해주셨는데, 짧은 말씀 속에 많은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흔들릴 때 짧은 말씀 한마디로 정리가 될 때가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선수 시절 막바지 웜업존에서 보낸 시간은 지도자 박철우의 자산이 됐다. 박 감독은 "나이가 들어 마지막 2년 정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며 후보 선수의 고충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겠다"고 돌아봤다.

    최근 V-리그를 주도하는 외국인 사령탑 열풍에 대해서도 젊은 국내 감독으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외국인 감독님들께 배우고 있지만, 젊은 국내 지도자들도 공부를 많이 하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제 행보가 구단과 팀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올바르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시선은 국내 정상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그는 "감독이 꿈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게 꿈이면 아쉽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지도자로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 선수 때 못 이뤘던 것들을 이뤄보고 싶다. 우리 팀으로 봤을 때는 '우리카드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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