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경남과 부산·울산이 손을 잡고 중소형 선박의 안전을 책임질 'AI(인공지능) 눈'을 만든다.
숙련된 선원이 줄어들고 외국인 선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를 막기 위해, 첨단 영상 기술이 접목된 항해 지원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형화물선이나 여객선, 군함 등에 탑재할 영상 기반 디지털 브릿지 항해 지원 플랫폼인 가칭 'MEB(Marine Eye Bridge)'를 개발하는 것으로, 부울경은 내년 4월까지 국비 포함 88억 9천만 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선박 항해는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전자해도(ECDIS) 등 여러 장비가 각각 따로 운영돼 왔다. 정보 분석을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해야 했고, 순간의 방심이나 의사소통 미숙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시스템은 이러한 개별 장비의 신호를 하나로 통합한다. AI가 영상을 분석해 항해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경보까지 울려준다.
경남도는 AI·AR(증강현실) 영상 분석 엔진 개발과 전체 시스템 통합을 주도하며 부산시는 서로 다른 기종의 항해 장비 데이터와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기술을 개발한다. 울산시는 사용자 중심의 통합 하드웨어 핵심 기술 개발과 선급 인증을 담당한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조선해양산업기자재연구원을 필두로 각 지역 진흥원과 부산항만공사, 경남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올해 1월 기준 부울경은 국내 조선산업 기업체의 73%, 종사자의 80%, 수출액의 82%를 차지하는 최대 조선업 중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