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에 출전하는 안성준 9단, 신민준 9단,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김명훈 9단(사진 왼쪽부터). 한국기원 제공한국 최정예 국수(國手)들이 '란커배'에 이어 중국 주최 메이저 국제기전 '춘란배' 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지난 14~15일 열린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중국과의 48강, 32강 대결에서 15전 12승(승률 0.800)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인해전술로 밀어붙인 중국은 한국의 기세에 눌려 31명 중 7명만 생존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제16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은 다음 달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막을 올린다. 22일 개막식에 이어 23일 24강전, 25일 16강전이 펼쳐진다. 8강·4강·결승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은 막강 최정예 부대를 꾸렸다. 세계 바둑 1인자이자 한국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를 비롯해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 3위 신민준 9단, 4위 변상일 9단, 5위 김명훈 9단, 9위 안성준 9단 등 총 6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환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로, 전기 시드를 받아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두 장이 배정된 국제대회 우승자 시드는 'LG배' 우승자인 신민준과 규정(해당자 미달)에 따라 랭킹 상위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승계한 신진서에게 돌아갔다. 변상일, 김명훈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를 받았다. 안성준은 지난 3월 열린 국내 선발전을 통과해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5일 '란커배' 16강 진출자들이 대국 상대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최대 경쟁국인 중국도 전기 대회 우승자인 양카이원 9단을 비롯해 딩하오 9단, 당이페이 9단, 커제 9단 등 10명의 최상위급 국수들이 출전한다. 이어 일본 5명, 중화타이베이 1명, 미주 대표 1명, 유럽 대표 1명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15차례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은 여덟 번 우승에 오르며 국가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여섯 번, 일본은 한 번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2시간 25분 사용 후 1분 초읽기 5회)이며, 덤은 7집 반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 22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7395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