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관세박물관 조감도. 부산본부세관 제공부산본부세관은 22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세관 인근 부지에서 '관세박물관 착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관세박물관 건립 사업은 1929㎡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부산세관 옛 청사 외형의 건물을 조성하고 내부에 박물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59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1911년 준공한 부산세관 옛 청사는 개항 이후 부산의 역사와 함께하며 관세 행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상징적인 근대 건축물이었다.
당시 철근콘크리트 기초 공법과 르네상스 양식을 적용하고 러시아산 붉은 벽돌,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사용한 건물로,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부산항 개항 이후 옛부산우체국, 옛부산역과 함께 부산의 3대 근대 건축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모두 소실되거나 철거됐다.
이번에 복원하는 옛 청사는 북항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부산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 내부 관세박물관은 세관과 부산항의 역사를 이야기로 체험하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 유영한 세관장은 "옛 청사 복원은 단순히 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넘어 부산세관과 부산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이자 부산의 근현대사를 복원해 시민에게 그 가치를 돌려드리는 일"이라며 "새 박물관이 지역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사랑받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