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과 캄보디아가 '코리아전담반'의 공조 범위를 마약과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스캠 범죄 대응에 그쳤던 협력을 한국인이 연관된 초국가범죄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이 '한-캄보디아 치안총수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스캠 단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조직이 세계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국민 안전 확보와 역내 치안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간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코리아전담반은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현지에서 합동 근무하며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 등에 대응해 왔다.
전담반은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간 한국인 도피사범을 포함한 범죄 피의자 166명을 검거했다. 현지에서 감금된 한국인 5명을 구조하는 성과도 냈다.
양국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전담반의 공조 범위를 마약과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동남아를 거점으로 확산하는 범죄조직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판단으로, 향후 실시간 정보 공유와 합동 수사도 강화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의 수사 역량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약 180억 원 규모의 현장 감식·법과학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양국 경찰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초국가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한 계기"라며 "전담반 운영과 ODA 사업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