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LG전자가 올해 1분기 23조 원이 넘는 매출과 1조 7천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많은 호실적이다.
이란 전쟁과 미국발 관세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이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 LG전자가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집중해 온 B2B(기업간거래)의 핵심 축인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도 지속적으로 활기를 띄면서 전장 담당 VS사업본부와 생활가전 담당 HS사업본부의 분기 합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3조 7272억 원, 영업이익 1조 67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액수다.
특히 전장, 냉난방공조, 부품 설루션 등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19%, 1년 전 대비 1% 늘어난 6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과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 구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본부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HS(생활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이다. 매출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손익 측면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영향이 있었지만 8.2%의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가전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대중소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가전 구독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S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신흥국) 지역을 공략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홈 로봇과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지속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설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본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웹오에스 플랫폼 사업 성장, 마케팅 비용 효율화, 고정비 축소 등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2분기에는 스포츠 이벤트 대응과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웹오에스 플랫폼 사업의 파트너십 확대, 콘텐츠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VS(전장)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 644억 원, 영업이익은 2116억 원으로 둘 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설루션 적용 확대 추세 속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은 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에 이어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냉난방 공조를 담당하는 ES(에코 설루션)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 8223억 원, 영업이익은 2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는 줄었는데, 북미와 유럽 지역 맞춤형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S사업본부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통합 설루션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설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