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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수 의식불명에 "이미 뇌사"…대한체육회 고위직,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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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선수 의식불명에 "이미 뇌사"…대한체육회 고위직,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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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도중 쓰러진 중학생 복싱 선수, 8개월째 의식 없어
    부적절 발언한 체육회 사무총장 "아들 이렇게 된 걸로 한밑천…"
    체육회, 사무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절차 착수

    소년체전에서 복싱 경기를 벌이고 있는 학생 선수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대한체육회 자료 사진소년체전에서 복싱 경기를 벌이고 있는 학생 선수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대한체육회 자료 사진
    대한체육회가 김나미(55)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 사무총장은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 가족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고있다. 체육회 사무총장은 조직내에서 회장 아래 최고의 실무책임자다.
     
    복싱 선수 A군은 지난해 9월 3일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이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사무총장이 A군 가족을 향해 한 발언이 최근(4월 29일) 언론 보도로 공개됐다.

    그는 사고 당시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목포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A군의 상태와 관련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이제는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그런 거 하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고 언급다.
     
    피해 부모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는 말도 했다.

    체육회, 긴급 조치 발동…"징계 절차에 앞선 최고 수준의 조치"


    지난해 3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동규기자지난해 3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동규기자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일자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중국 출장 중이던 유승민 체육회장은 1일 조기 귀국했다. 입국 직후 직무·권한 정지 및 배제를 지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복싱 선수 사고 대응 관련 사무총장 즉시 직무정지 및 징계절차 착수'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시급·중대성을 고려해 1일부로 현행 인사규정에 근거한 긴급조치를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에 따라 김 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은 즉시 정지됐다. 또 조직에서 전면 배제됐다. 체육회는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기 귀국한 유승민 회장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


    대한체육회가 김나미 사무총장 발언 논란과 관련해 1일 오후 9시 20분경 배포한 보도설명자료 중 일부. 대한체육회 자료 캡처 대한체육회가 김나미 사무총장 발언 논란과 관련해 1일 오후 9시 20분경 배포한 보도설명자료 중 일부. 대한체육회 자료 캡처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해 자체 모니터링 강화 및 조직 기강 엄정 확립에 전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선수 보호 체계 전면 재점검과 고강도 조직 쇄신을 추진해 나갈 것 등을 약속했다.

    유승민 회장은 "선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앞서 해당 사고 발생 일주일 뒤인 2025년 9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가슴이 저린다"며" 철저한 조사와 대처·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이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임명됐다. 당시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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