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소방관 2명 순직' 완도 냉동창고 화재,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

  • 0
  • 0
  • 폰트사이즈

광주

    '소방관 2명 순직' 완도 냉동창고 화재,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

    • 0
    • 폰트사이즈

    전남 완도경찰서, 공사업체 대표·중국인 노동자 구속 송치
    현장 작업자, LP 가스 토치로 가열하며 페인트 제거
    업체 대표, 안전교육 없이 바닥재 제거 작업 지시

    지난 4월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저온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지난 4월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저온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사고는 안전 설비와 교육이 전혀 없는 상태서 바닥 페인트 제작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나는 등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지난 4월 12일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와 관련해 30대 중국인 노동자 A씨와 60대 공사업체 대표 B씨를 업무상실화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LP 가스 토치로 페인트 바닥재를 가열해 제거하던 중 불꽃이 벽면 내장재에 옮겨붙게 해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업체 대표 B씨는 화재 안전설비를 배치하지 않고 기본적인 안전교육도 실시하지 않은 채 불법체류 신분인 A씨에게 해당 작업을 지시하고, 불법체류자를 고용 및 은닉한 혐의(범인도피 등)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21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작업을 지시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는 B씨에 대해서도 업무상실화 외에 범인도피,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자 고용)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넘겼다.

    소방관 2명 순직 사고가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밀폐된 창고 내부 천장과 벽면에 쌓여 있던 에폭시와 우레탄 유증기가 발화하며 순식간에 화염이 확산하는 '플래시오버(Flash over)' 현상이 발생하면서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돼 순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냉동창고의 인허가 과정 전반을 조사해 일부 무허가 건축물을 확인하고 지자체에 시정명령 조치를 통보했다.

    4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완도경찰서는 수사본부를 해산하고, 유사한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과 불법 고용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