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는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워진 타선과 안정을 되찾은 불펜을 앞세워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롯데는 그동안 선발진의 견고한 호투에도 불구하고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6일 기준 롯데 선발진은 팀 평균자책점 1위(3.4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으나, 팀은 지난 2일까지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타선은 집중력 부족으로 지원 사격에 실패했고, 불펜진 역시 평균자책점 5.62로 흔들리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탓이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주부터 마련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잇달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8-1 완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시즌 성적 13승 1무 18패(승률 0.419)로 리그 8위까지 올라섰다. 7위 두산 베어스와는 0.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해 중위권 진입을 코앞에 뒀다.
타선의 부활에는 징계에서 돌아온 나승엽과 고승민의 합류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중 불법 도박장 출입으로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들은 복귀 후 단 두 경기 만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5일 대타로 나서 2안타를 기록한 나승엽은 6일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비거리 129m의 대형 홈런 포함 3타점을 쓸어 담았다. 고승민 역시 6일 경기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자 팀 타선 전체가 살아났다. 6일 경기에서는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 등 무려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의 부재 시 팀 타율 0.250(9위)에 그쳤던 롯데는 최근 2경기에서 타율 0.307를 몰아치며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마무리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불펜진의 안정화도 고무적이다. 마무리 김원중이 최근 3경기 무실점 투구로 위력을 회복했고, 좌완 정현수가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필승조' 구승민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구승민은 지난 6일 1군 복귀전에서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진과 오랜만에 등판한 구승민이 제 역할을 다해줬고, 야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타선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세를 올린 롯데는 7일 KT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화력이 살아난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