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기록적인 티켓 가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진행된 인터뷰에서 치솟은 티켓 가격에 놀라움을 표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9일 뉴저지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특히 미국 대표팀의 첫 경기와 결승전 티켓 가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파라과이의 조별리그 첫 경기 티켓은 장당 1000달러(약 146만 원) 수준이며, 결승전 평균 가격은 무려 1만 3000달러(약 1900만 원)에 육박한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평균가인 1600달러(약 234만 원)와 비교했을 때 8배가 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티켓값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나 역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싶지만, 솔직히 이런 거액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할 상황을 우려하며, 행정부 차원에서 과도한 티켓 가격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의 상업적 흥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약 500만 장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그는 이번 대회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현재의 가격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미국 시장은 티켓 재판매가 허용되는 구조"라며 "판매가가 너무 낮으면 오히려 암표 시장에서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유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대회 티켓 구매 요청 건수가 5억 건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높은 수요가 가격에 반영된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