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이 정책포커스를 통해 부산관광산업 활성화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연구원 제공고유가와 고환율, 고물가라는 '3高 위기'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부산관광산업이 단계별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11일 BDI 정책포커스를 발간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부산관광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시장과 상품을 단계적으로 얇게 썰어 공략하는 '치즈 슬라이싱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우선, 해외여행 비용 급등으로 발이 묶인 내국인 수요를 부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 등 이국적인 공간을 패키지로 묶어 '해외 같은 부산' 상품을 구성하고 가변형 수변야시장 등을 운영해 관광객을 유인하는 방식이다.
환율 이득을 볼 수 있는 대만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2박 3일 프로모션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K-뷰티와 미슐랭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기획해 대만 신주와 같은 반도체 특수 지역 부유층을 집중 공략하는 구상이다.
기존 비짓패스(Visit Pass)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여행 성향 분석을 더해 맞춤형 패스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더했다. '부산 온 김에 하루 더' 패키지를 통해 롯데자이언츠나 BTS 마니아들이 부산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KTX 할인과 숙박권을 연계하는 복안이다.
연간 420항차가 예정된 크루즈는 단순 기항지에서 준모항지로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인근 경남과 울산을 잇는 광역 관광 생활권 구축해 시너지를 키우는 방안도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원은 급증하는 AI 활용 여행객을 잡기 위해 AI 관광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고 민간 기업의 콘텐츠 생성 역량 교육 등의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부산연구원 박경옥 책임연구위원은 "복합 위기는 부산관광이 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룰 기회"라며 "오래 머물고 다시 오고 싶은 부산을 위해 전략을 선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