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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4.3 왜곡에 맞서는 힘…"감정 아닌 기록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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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과 4.3 왜곡에 맞서는 힘…"감정 아닌 기록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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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기자협회-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 '5.18 역사 기행'
    이재의 연구위원 "정치적 헤게모니가 문제…깊이 있는 연구 필요"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이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왜 아직 5.18인가, 여전히 도전받는 진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이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왜 아직 5.18인가, 여전히 도전받는 진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
    광주5·18과 제주4·3 등 국가폭력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선 감정적 대응보다 기록과 연구를 통한 논리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왜 아직 5·18인가, 여전히 도전받는 진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연구위원은 4·3은 5·18보다 명예훼손을 입증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5·18 특별법 개정을 통해 명예훼손을 처벌하는 조항이 생겼지만 논란이 있었고 아직까지 이를 근거로 처벌된 사례도 없다. 오히려 5·18과 상관없는 판례로 처벌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18 특별법을 근거로 명예훼손에 대한 몇 건의 소를 제기하려 준비 중이다. 실익은 없더라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다만 허위 사실 적시, 비방 의도성, 공연성 등 3가지 요소를 충족해야 하는 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5·18에 비해 4·3은 이미 확보된 자료만으로도 명예훼손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왜 아직 5.18인가, 여전히 도전받는 진실' 강연. 이창준 기자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왜 아직 5.18인가, 여전히 도전받는 진실' 강연. 이창준 기자
    특히 대응은 감정적이지 않고 엄밀하고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4·3 왜곡과 폄훼는 4·3 그 자체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다. 정치적 헤게모니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반공에 기반한 세력이 정치적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명분을 자꾸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싸움이 중요하다. 철저한 팩트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잡아내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역사적인 연구를 깊이 있게 해야 한다. 프랑스혁명도 한때 폭도들의 행위라고 왜곡된 적 있다"고 했다.

    5·18은 북한군 개입설과 시민군 폭동 주장 등 왜곡에, 4·3은 공산폭동 왜곡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4·3 추념식 당일에도 극우 유튜버들이 현장을 찾아 4·3을 왜곡했다가 고소당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광주 일대에서는 5·18뿐만 아니라 4·3을 왜곡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제도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화해와 포용으로 가야하는 일이지만 가해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물타기를 해서 문제"라고 꼬집었다.

    39년 만에 추진된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선 "상징투쟁의 결실이고 민주적 정통성을 계승하는 것이다. 또 기존 사회적 가치를 바꾸는 등 아비투스 교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개헌안은 국민의힘 의원들 본회의 불참 및 필리버스터 예고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2026 전국 기자 초청 5.18 역사 기행. 광주전남기자협회 제공2026 전국 기자 초청 5.18 역사 기행. 광주전남기자협회 제공
    한편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마련한 '2026 전국 기자 초청 5·18 역사 기행'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이재의 연구위원의 강연 외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아시아문화전당 투어, 전일빌딩 투어, 옛 전남도청 답사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18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5·18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도 함께 정식 개관해 시민과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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