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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AX' 승부수, 스타트업 '페어랩스' 인수로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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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의 'AX' 승부수, 스타트업 '페어랩스' 인수로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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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뉴스 행간 읽는 AI로 공시 감시·지수 개발 혁신
    공공 R&D 주관하며 기술력 입증

    부산국제금융센터, BIFC에 설치된 한국거래소의 자본시장 상징물 '황소상'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부산국제금융센터, BIFC에 설치된 한국거래소의 자본시장 상징물 '황소상'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KRX)가 지난 2월 인수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페어랩스(FairLabs)'와의 화학적 결합을 마치고 본격적인 'AX(AI 전환)' 가동에 들어갔다. 단순히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스타트업 특유의 '애자일(Agile)'한 개발 문화를 이식해 자본시장 플랫폼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감시와 공시 업무의 지능화다.  기존 키워드 중심의 정보 수집 방식은 중복되거나 무의미한 정보가 섞여 나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페어랩스의 AI 기술은 방대한 뉴스 데이터 속에서 횡령, 배임, 부도 등 거래정지와 직결되는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포착해낸다.  

    구체적으로 단순 단어 매칭이 아닌 뉴스의 행간을 읽어내는 기술을 통해 실제 시장 조치가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만 선별한다. 또, AI가 공시 자료를 분석해 관리종목 지정·해제 등 익일 시장 조치가 필요한 종목을 리포트화함으로써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이는 앞으로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거래소의 '수익 모델'인 인덱스(지수) 사업에도 AI가 전면 배치된다. 기업의 매출 구성과 세부 사업 영역을 AI가 정밀 분석해 산업분류체계를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마이크로 섹터 지수' 개발이다. AI가 기업의 세부 사업 단위까지 쪼개어 분석해 최신 트렌드와 신성장 테마를 적시에 반영한 정교한 지수를 산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세밀한 투자 지표를 제공하고, KRX 정보사업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는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페어랩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41억 원 규모의 '문화기술(CT) 연구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며 대외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JTBC, KAIST 등 쟁쟁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수집·정제부터 통합 데이터셋 운영까지 총괄 역할(PM)을 수행한다.  
     
    거래소의 이번 행보는 보수적인 공공기관 성격의 조직이 기술 스타트업을 품어 어떻게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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