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태 추이와 파급 영향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500원선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가 신현송 총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다음 회의(7월) 전까지 약 1년 동안 연 2.50%로 묶이게 됐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을 잇달아 시사한 바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고, 신성환 전 금통위원은 지난 11일 퇴임 간담회에서 "물가 우려로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진일 신임 금통위원도 지난 15일 "반클릭 정도 이자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같은 기류 변화는 더 뚜렷해졌다.
반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성장률은 크게 개선됐고, 증시 역시 활황이다.
그만큼 통화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줄고,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은 커졌다.
여기에 환율과 집값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31% 올라 3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