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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은 미국 정부가 날조한 거대한 거짓말이다."
핵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9.11은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대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정보부 관리들과 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는 "9.11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아프간 침공의 구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보기관의 사전 각본에 따라 만들어낸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9.11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9.11을 미국 정부에 의한 대날조극이라고 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마디네자드는 지난 2007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기 위해 9.11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3천명에 이르는 9.11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그 해 9.11테러 6주년 추모식에서 2,750명의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아마디네자드가 ''그라운드 제로''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한편 아마디네자드는 최근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미국의 강력한 추가 제재 경고에 맞서 "미국의 제재 조치는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고, 이란의 대응은 충분히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확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핵협상에서 마련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을 처음으로 생산했다고 선언하는 등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