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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논란이 오히려 자극이 된 걸까? ''''이끼''''에서 문제의 이장 ''''천용덕''''을 연기한 정재영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금껏 보지 못한 또 다른 정재영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그간 일상적인 코믹드라마(''''아는 여자'''' ''''바르게살자'''' ''''김씨표류기''''등)와 선 굵은 남성드라마(''실미도''''''거룩한 계보'''' ''신기전'' ''''강철중:공공의 적 1-1'''' 등)를 오가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이끼''''의 정재영은 둘 중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또 다른 자신을 끌어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까닭이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정재영은 ''''마지막 순간까지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갔다''''며 ''''한순간도 편한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원작팬들의 우려가 자극이 되고 말고의 수준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도 잘할 수 있는데 왜 안 된다고 해. 한번 보여 주겠어'''' 이런 심정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없었다. 이장에 강동원을 캐스팅하면 하하하 웃을 일 아니냐. 그 정도로 (그 역할이 내게) 안 맞다고 생각했다. 네티즌도 황당했겠지만 캐스팅 제의받고 저도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자신 없고 겁나는 역할을 수락했을까? 더구나 정재영은 ''''이끼''''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다. 정재영은 ''''강우석 감독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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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끝나고 작품이 뭐건 같이 하자고 하셨다. 그 당시만 해도 코미디가 될 줄 알았는데 황당하게도 ''이끼''를 하자더라.'''' 만약 연출자가 강우석이 아니었다면 정재영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갈 가능성도 희박했겠지만 정재영 역시 출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안티를 달고 시작하는데, 욕먹지 않으면 다행 아닌가. 전 그런 도전 정신없다. 다 아니라는데 혼자 예스하는 스타일 아니거든. 하지만 감독님은 저와 다르다. 거침없고 행여 아닐 것 같아도 ''''고''''하는 스타일이다. 내게 없는 그런 점이 좋다.''''
천용덕을 연기하기란 예상대로 녹록치 않았다. 정재영은 ''''세월을 뛰어 넘으면서 캐릭터의 성격도 입혀야했다''''며 ''''또 경상도 사투리까지. 마치 영어 한마디 못하는 동양인 배우가 영어 사투리 구사하며 연기하는 기분이었다''''고 비유했다. [BestNocut_R]
''''이장으로 분장한 채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으려 애썼다. 솔직히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르겠고 잘 기억도 안 난다. 무작정 부딪혔다.''''
정재영은 이어 ''''그 어떤 작품보다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애쓴 작품''''이라며 "(박)해일이 참 진지한 배우다. 평상시에도 날 이장처럼 대했다. ''닭살 돋게 오버하지마'''' 했지만 나 역시도 그런 태도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