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웹하드사이트 운영자가 바지사장을 앞세워 이른바 ''업로드전문회사''를 차리고 인터넷에서 수집한 저작물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적발됐다.
국내 최대의 웹하드사이트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모씨(39)는 2009년 7월 유모씨(41)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누리진''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누리진''은 고용한 직원들을 통해 인터넷사이트에서 수집한 저작물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올리는 이른바 업로드전문회사였다.
이들은 최근 저작물의 불법 유통 통로로 자리잡은 ''토렌트 사이트''에서 국내·외 저작물을 확보한 뒤 자체개발한 대량 업로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작물을 올렸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저작물 5만여건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업로드해 11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는 이같은 혐의로 양씨와 유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이 확보한 불법 저작물은 교양물에서부터 국내·외 영화와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 음란물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검찰은 이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320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 550여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양씨에게는 방송사 등 저작권자와 계약을 맺고 제공받은 콘텐츠의 다운로드 건수를 조작해 저작권료를 가로챈 혐의도 적용했다.
양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다운로드 건수를 70∼80% 누락하는 수법으로 저작권료 152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불법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헤비업로더'' 김모씨(30 여) 등 1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미국 드라마 전문 업로더로 알려진 김씨는 2008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00여건의 동영상 파일을 ''위디스크''에 올리고 80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같은 헤비업로더들은 업로드와 자료 수집, 자막작업, 다운로더 관리에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전업 업로더"라고 밝혔다. [BestNocut_R]
검찰에 따르면 양씨가 운영한 위디스크는 연 매출 250억원에 회원은 410만명이고, 파일노리는 연 매출 150억원에 회원은 75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