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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시민들이 꿈꾸며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고 싶다"며 "시민의 꿈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박 시장은 뒤늦게 시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닥친 일들을 빈틈없이 하려고 하고 금세 바꿀수 있는 일은 전광석화처럼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소박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며 "새로운 삶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의 꿈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에 대해 박 시장은 "몇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때로는 두렵거나 힘들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다는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정말로 가슴이 뛴다"며 "직원들 몰래 밤샘 작업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최근 뉴타운 정책과 대중교통요금 인상 정책을 발표한) 지난 주는 시장 일을 하고 나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며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관련해)위로와 격려가 되는 시장이 되지 못해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갈등에 대해 "국토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서서 서울시가 하는 일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두렵진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람을 위해 도시가 변해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이 도시를 위해 사람을 희생한 10년이라면,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BestNocut_L]
박 시장은 "물이 서두르지 않고 바위를 뚫고 대지를 적시듯이 커다란 변화를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우리시대가 요구하고 시민들이 소망하는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물 속에서 더 큰 파동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