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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핵물질 최소화…국제협력 완비해야"

대통령실

    李대통령 "핵물질 최소화…국제협력 완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핵물질을 최소화 하고 핵물질의 불법거래를 탐지, 추적하는 국제적 협력을 완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개막 의장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룩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원전의 안전성 강화 필요성을 일깨워 줬다면서 원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BestNocut_R]

    다음은 이 대통령의 의장 개막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각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대표 여러분,

    그리고 대표단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서울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된 것을 대한민국 국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유지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엄숙한 책임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핵무기 확산과 핵테러 위협은 이러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과 핵테러 위협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간절한 염원입니다.

    이러한 염원이 실현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험난합니다. 그러나 오늘 여기 모인 정상 여러분들이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면 이러한 꿈이 실현될 날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위험한 핵물질이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우리 인류는 맞서기 어려운 위협과 도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테러단체들이 핵물질을 획득하는 경우 이를 사용하는 것을 억제할 방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테러범들에게는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에 대해 어떠한 자비나 타협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세계 도처에는 아직도 약 1,600톤의 고농축우라늄과 500톤의 플루토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핵무기 10만개 이상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이렇듯 과도하게 존재하는 핵물질을 신속히 최소화 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모두 폐기해 나가는 것이 핵테러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입니다.

    다만, 그 때까지는 핵물질이 테러단체나 범죄단체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방호해야 하며, 불법거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근본적인 책임은 해당 국가에게 있지만, 테러에는 국경이 없으며 핵테러의 피해는 어느 한나라에게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협력과 공조가 긴요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여기 한 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2년전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코뮤니케와 작업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내실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워싱턴정상회의 이후 이룩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최소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탐지, 추적하고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을 완비하며, 국제규범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많은 진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1년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강화시킬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들에 대하여도 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여기 모인 모든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가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핵테러가 지구상에 설 땅은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배에 함께 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구체적인 의지와 약속, 그리고 행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우리 자녀들과 미래세대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행복을 지켜 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서울 정상회의를 향한 국제사회의 기대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인식과 결심을 말씀드리면서, 나는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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