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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뚱뚱한 외모로 스태프들의 홀대(?)를 받았다."
코미디 ''차형사''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외모를 망가뜨린 강지환이 변신의 고충을 토로했다. 차형사는 범인 검거를 위해 런웨이 무대에 서게 된 패션 파괴자 차형사(강지환)의 특별한 미션 수행과정을 그린 코미디.
강지환은 3일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차형사 쇼케이스에서 "극중 캐릭터로 분장했을 때 주위에서 못 알아보더라"며 "촬영장에서도 주연 배우가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워낙 지저분하다보니 홀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웃자고 하는 농담이 아닌 게 그의 변신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기름진 머리와 너저분한 옷차림, 터질 듯한 D라인 등 기존의 훈훈한 외모는 찾아볼 길 없다. 체중도 12kg이나 늘렸다. 거기에 보정속옷을 덧입었다. 누구나 피했을 법하다.
성유리는 강지환의 변신에 대해 "휴대폰 사진으로 처음 보고 허걱했다"며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체중을 불리고 빼는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강지환은 "원래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라 무척 힘들었다"며 "닭 가슴살과 밥을 섞어서 하루 6끼를 먹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찌우는 것도 힘겨웠지만 빼는 것은 더 어려웠다. 강지환은 "특히 촬영을 하면서 10kg정도를 뺐다"며 "진짜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라. 괜히 출연했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뜻하지 않게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캐릭터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몸에 딱 맞는 옷을 많이 입고 나오는데 그 때문에 먹기가 불편했다. 소화도 잘 안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성유리는 극중 차형사의 트랜스포머급 변신을 도맡은 신진 디자이너로 열연했다.
런웨이 무대가 소재다 보니 유명 모델 출신 연기자가 다수 합류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눈도장 찍힌 이수혁, 현재 드라마 ''사랑비''에 출연 중인 김영광 그리고 차형사로 스크린 데뷔하는 모델 출신 신민철까지 세 남자가 극중 꽃미남 모델 3인방으로 열연했다.
특히 이수혁과 김영광은 모델계의 ''절친''으로 서로 큰 의지가 됐다. 이수혁은 "상업영화는 처음이라서 긴장됐는데 영광이가 있어서 많은 의지가 됐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차형사는 흥행작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강지환이 다시 한 번 뭉친 코미디로 기대를 모은다. 신 감독은 "강지환과 하면 제가 편하다. 저는 단지 내비게이션이고 강지환이 다 알아서 운전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강지환은 이에 "감독님은 방목형 스타일이다.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서는 제가 마음껏 뛰어놀게 해준다"고 감독의 장점을 꼽았다.
7급 공무원이 4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컸다. 신 감독은 "차형사가 3번째 영화인데 데뷔작 검은집까지 3편 합쳐 1000만 관객을 모으는 게 바람"이라고 전했다. 강지환도 "7급공무원이 400만 들었으니 그보다 많은 500만이 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행 공약으로 신 감독은 "10kg 감량"을 내걸었다. 강지환과 성유리는 "500만이 되면 댄스를 가미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5월말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