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하며 30대 사업가를 납치해 억대의 몸값을 뜯어낸 납치강도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 모(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 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10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주택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홍 모(37)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대구 북구 한 원룸으로 데려간 뒤 30여 시간동안 감금하고, 가족들을 협박해서 몸값으로 6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홍 씨를 납치할 당시 가짜 경찰관 흉장을 내보인 뒤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눈을 안대로 가리는 등 경찰관 흉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 홍 씨가 과거 게임머니 판매상을 하는 등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관 흉장과 수갑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차량용 위조 번호판을 준비한 것은 물론 3개월 전부터 피해자 집주변을 꼼꼼히 살피는 등 치밀한 사전준비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돈을 더 뜯어내려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다 피해자의 신고와 경찰의 추적 수사로 덜미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