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방송
북한당국이 최근 대북 라디오 방송에 대한 방해전파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돈화시의 한 주민은 17일 "평소에 즐겨 듣던 한국 KBS 한민족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이달 들어서는 잡음이 너무 심해져 듣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대한 청취가 이달 초부터 청취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잡음이 심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기를 전후한 애도기간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등을 게기로 방해전파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방송연구모임인 동북아방송연구회 박세경 이사장은 18일 "북한 당국이 출력이 강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KBS 한민족 방송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대해서는 수시로 방해전파를 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이달 15일 북한 접경지역인 강원도 고성에서 대북 방송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대북방송의 수신상태가 좋았다"며 "북한 당국의 일시적인 방해 전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북 방송사는 KBS 한민족방송과 미국에서 방송하는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국내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북한개혁방송, 그리고 열린북한방송과 극동방송 등 10여 매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