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새로 등장한 모란봉악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인기악단인 보천보전자악단을 계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가 모란봉악단의 창작가와 예술인들에게 감사문을 전달하는 모임에서 토론자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토론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꾸린 보천보전자악단을 계승해 우리 식의 새로운 경음악단을 몸소 무어주시고 악단의 명칭을 김정은 제1비서가 좋아하는 모란봉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었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는 또" 김 제1비서가 새로 태여난 악단의 시연회와 공연을 지도하면서 예술창조사업의 원칙과 방법으로부터 공연의 주제와 형상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결성된 모란봉악단은 지난 7월 시범 공연에서 화려한 복장과 조명을 선보이고 미국의 만화영화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월 "모란봉 악단 여성연주가들과 가수들의 참신하고 약동적이며, 세련된 예술적 형상과 거대한 공간을 꽉 채운 장중하고 풍만한 울림, 화려한 무대장치와 특색있는 조명 등 내용과 형식이 새로운 경지에 오른 황홀한 예술의 세계에 관람자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보천보악단은 1980년 김정일 위원장이 결성한 전자악기악단으로 북한의 유명한 전혜영 배우(가수) 등 인민 예술가와 인민배우, 공훈배우들이 소속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