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의대생들 수업·실습 거부에서 동맹휴학 중단까지
2020-09-14 국시거부 유보·동맹휴학 중단…학교 향하는 의대생들
국가고시 거부 잠정 유보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을 통해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다"면서 "이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여당과 공공의대 및 의대정원확대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룬 과정은 유감이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실망보다 더 나은 의료와 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라며 "숙의 끝에 선배 의료인과 합심해 의·정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협은 "(단체행동 중단이) 우리의 연대가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또다시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강행된다면 언제든 단체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맹휴학에 나섰던 1만 4090여명이 휴학계를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020-09-13 국시거부 본과4학년 "단체행동 잠정유보"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나섰던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후 행동방침에 대해서는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단체행동 '유보'라는 단어나 성명서를 넘어서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본과 4학년들이 단체행동 방식으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만큼, 이들이 명시적으로 국시를 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진 않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들이 사실상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국시에 응시하려고 해도 국민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2020-09-10 정부 "의정합의에 '의사국시 추가 시험' 내용은 없어"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간 합의 내용은 이미 합의문으로 공개돼 있고, 의대생들의 추가시험에 대한 내용은 합의사항에 없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정부는 다수 의대생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당초 1일 시작 예정이던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8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고, 또 의협의 요청과 시험 신청 기간이 짧았던 점 등을 고려해 접수 기간과 시험 일자도 한 번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이를 거부했고,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추가시험을 검토하라고 하는 (의료계의) 요구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9-08 의사국시 실기시험 첫날…6명만 시험 봤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고시원에 따르면 실기시험 첫날 응시한 사람은 6명이고, 결석자 없이 모두 시험장에 왔다. 국시 실기시험은 원래 오전 9시, 낮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3회(사이클)에 걸쳐 진행되지만 올해 국시는 응시 인원이 적어 1회만 운영됐다. 국시원 관계자는 "이번에는 응시인원이 적어 낮 12시 30분 타임만 운영했고, 12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수에 맞춰 채점 위원도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험은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끝났다는 게 국시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한 차례의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기 때문에 이 이상 추가적인 접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2020-09-07 의사국시 재응시율 14%…정부 "추가 접수 없이 내일부터 시행"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의사국가실기시험의 경우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할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8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응시인원이 좀 준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 감독 인력을 조정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험 관리나 적정성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고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고 못 박았다. 손 대변인은 "재신청 기간은 6일 밤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20-09-06 의대생협회 "국가고시 응시 만장일치 거부…투쟁 지속"
전국 40개 의대 학생협회로 구성된 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부터 진행되는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당초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 비대위는 "의협과 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 이어진 보건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며 "협회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행동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해서 의료 현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예고대로 이날 밤 12시까지만 국시 재신청을 받겠다고 못박았다. (사진=연합뉴스)
2020-09-04 의협·복지부, 전공의 반발에 3시간 반만에 합의문 서명
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 발전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다. 먼저 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하며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의협이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대증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진료)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서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대집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전공의·의대생들에게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협회장의 역할"이라며 "선배들을 믿고 진료현장으로 돌아가 달라"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2020-09-03 의료계, 단일합의안 도출…"7일까지 정부·국회와 협의"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한의사협회,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투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젊은 의사의 요구안을 범투위에서 받았고, 그 내용을 반영했다"며 "이른 시일 내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도출된 안건은 (정부와의 합의가 아니라) 의료계가 정부, 여당과 대화하려는 합의안"이라고 재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8-31 정부, 의사 국시 하루 앞두고 1주일 연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단체 진료거부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 1일 시행 예정이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해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기시험 연기 결정에 따라 9월 1∼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9월 8∼25일로 조정된다. 9월 21일 이후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추석 연휴 기간과 시험 시스템 점검 기간으로 인해 10월 12일로 조정되며, 마지막 시험은 11월 10일에 실시된다. 정부는 그간 시험 준비를 해 온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응시 취소자가 90%에 달하면서 차후 의료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결국 시험 연기를 결정했다. 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다수 학생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우려됐고, 또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병원의 진료역량과 국민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했다"고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8-26 의협 "업무개시명령으로 불이익 발생하면 무기한 총파업"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정부가 수도권 전공의·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불응한 후배 의사 단 1명에게라도 무리한 행정조치가 내려진다면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차 전국의사총파업 첫날 온라인으로 열린 의협 궐기대회에서 "정부는 자체 논리에 의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하겠지만 업무개시명령은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료공백을 방치할 수는 없으며, 중증수술이 연기되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몸이 아픈 환자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020-08-18 "의대정원 확대 철회않으면 의사시험 거부, 동맹휴학"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이 지난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시자 91.7%가 답했으며 응답자 중 찬성률이 88.9%, 전체 응시자 중 찬성 비율이 81.5%로 집계됐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은)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의료에도 차질을 주는 집단행동"이라면서도 "그런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를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협은 단 한 명의 회원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및 해당 단위의 학장단에 연락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8-07 가운 벗은 전공의들 "의대 정원 확충 재검토해야"
인턴,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오후 2시 30분부터 '젊은 의사 단체행동' 집회를 열고 "정부는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의료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QR 코드 확인, 체온체크 등 각종 방역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천~8천여명(경찰 추산 4천여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참여했다. 대전협 이경민 이사는 "오늘 현장에 모인 서울 경인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모여있는 전공의들도 제대로 된 교육과 수련을 받고 있지 못하다"며 "지금 있는 인원도 관리가 안 되는데 (10년간 의대에서 추가 선발될) 4천명이 부실한 수련을 받는다는 건 국민의 건강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020-08-04 의대생들, 수업·실습거부로 의료계 투쟁 동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022년부터 매년 400명의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정책에 반대하며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7∼14일 전국 의대생 수업거부 안건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85%인 34개가 찬성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정부가 비상식적인 정책과 법률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투쟁 기간을 더 연장해 단체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23 당정 "필수인력 확충 위해 의대 증원…2022학년부터 선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방역 등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응 확대하고 공공의대를 설립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006년 이래 15년간 동결해온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필수 의료인력과 역학조사관 등 전문분야 인력, 제약·바이오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한시적으로 늘려 의사가 부족한 지역, 기초,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봉사하도록 양성할 것"이라며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의료사관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020.09.1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