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유행, 독감·코로나19 동시 접종 가능"
[다음은 광주 우리들내과 김원영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오늘은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대해 광주시의사회 김원영 내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눕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원영>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병을 앓은 후에 치료하기 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나 코로나19는 백신 예방접종으로 대비할 수 있는데요. 예방 접종은 어디서 할 수 있습니까?
◆김원영> 10월 1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취약계층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보건소에서 긴 줄을 선 끝에 접종했지만 요즘엔 가까운 병‧의원 어디서나 편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도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꼭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역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합니다. 65세 이상,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은 꼭 맞아야 합니다.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접종합니다. 전에 몇 번 맞았는지 상관없이 1회 접종하며 마지막 접종일에서 90일 떨어져 맞아야 합니다. 아무 때나 사전예약 없이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와 같이 매년 한 번 맞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진행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동시 접종이 가능한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김원영> 각각 다른 팔에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면역 형성과 안전에 문제가 없고 65세 어르신들의 이상 반응 신고율도 같은 날 접종하신 분들이 더 낮았습니다, 하루에 같이 맞기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인플루엔자를 먼저 맞으시고 코로나19는 아무 때나 마음 편할 때 맞으면 됩니다.
◇진행자> 최근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영병이 되었는데요. 코로나19에 비해 인플루엔자는 위독하지 않아 보입니다. 인플루엔자는 어떤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원영> 흔히 독한 감기,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는 다른 질환입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후 38℃ 이상의 고열, 기침, 목아픔,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폐렴과 같은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약이나 주사제로 된 항바이러스제가 있는데 증상 시작 2일내 투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이 예년과 다르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김원영> 보통 인플루엔자는 겨울과 봄, 두 번의 유행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9월 16일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지금까지 쭉 지속된 상황에서 23~24절기 유행주의보가 9월 15일 발령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플루엔자가 일 년 내 유행하는 것은 코로나 대유행기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어 자연면역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일주일새 초등학교 환자가 58%로 급증해 유행기준의 8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진행자> 12세 이상부터 무료로 코로나19 무료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인플루엔자는 일부 취약계층을 제외하고는 14세부터 64세까지는 무료접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꼭 인플루엔자 접종을 해야 하는 분들이 있나요?
◆김원영> 심장·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꼭 접종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경제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모든 사람이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1월 말과 4월 두 번의 유행시기와 백신 효과가 6개월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11월 초까지 빨리 서둘러 예방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진행자>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외에 호흡기질환의 예방을 위해 맞아야 할 예방접종으로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원영> 폐렴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입니다. 폐렴 백신은 이중 페렴구균에 의한 심각한 폐렴을 예방해 줍니다. 예방할 수 있은 균의 수에 따라 23가 백신과 13가 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두 종류 다 맞아야 하는데 23가를 먼저 맞았으면 1년 후 13가 백신을 13가를 먼저 접종했으면 최소 8주 후 23가 접종하면 됩니다. 그리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Tdap) 예방 접종도 필요합니다.
◇진행자> 코로나 초기에는 확진이 되면 격리까지 하며 코로나 시기를 보냈는데요.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춰진 가운데 코로나 의심이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합니까?
◆김원영>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경우 해열제, 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으면 '먹는 치료제 처방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합니다. 연령 60세 이상, 연령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또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 신경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증상 발현 5일이내 내과 산소 치료가 필요치 않으면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먹는 약을 무료로 처방 받을 수 잇습니다. 검사일로부터 5일 동안 격리는 권고합니다.
◇진행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말고도 그 밖에 환절기에 다른 호흡기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원영>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10도 이상으로 일교차 큽니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려 감기, 편도선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봄에는 나무 꽃가루,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로 인해 비염 천식이 생깁니다. 매년 같은 시기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 천식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 알레르기 원인을 찾는 검사 흉부 부비동 방사선 촬영 폐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 천식으로 진단되면 꽃가루 날리기 전에 미리 약물 요법을 시행해야 하고 면역요법까지 할 수 있습니다. 가을엔 환삼덩굴 쑥 돼지풀에 의한 비염 천식이 가장 흔합니다.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입니다.
◇진행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합니까?
◆김원영>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우리가 잘 지켜온 일입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씻기입니다. 흐르는 물에서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어야 합니다. 기침을 할 땐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거나 옷소매 위쪽으로 가리고 기침 후 꼭 손을 씻어야 합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잘 먹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금연과 절주도 해야 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환절기 호흡기질환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우리들내과 김원영 원장이었습니다.
2023.11.02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