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광양보건대.한려대.신경대 등 3개 대학 교비 567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씨가 대학교비를 횡령한 사실이 검찰에서 확인돼 지난 1월 이들 대학에 대해 추가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광양보건대와 한려대, 신경대 교비를 각각 403억원, 148억7천여만원, 15억8천여만원을 횡령해 개인용도 및 다른 대학 설립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남대 부속 남강병원과 서남대병원 간호사 등 35명을 전임교원으로 허위 임용하고 인건비 29억원을 교비에서 부당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학교법인들은 수익용기본재산 예금 137억원을 용도를 알수없는 곳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대는 입학정원 209명을 부당 증원하고 광양보건대는 실습시간이 부족한 학생 172명에게 학점을 주기도 했다.
교과부는 이홍하씨를 횡령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교비 횡령액을 이씨로부터 회수하도록 했다.
또 광양보건대 이사장도 횡령혐의로 수사의뢰하고 관련 총장 등을 해임하도록 요구했다.
교과부는 감사결과 처분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학교폐쇄 등의 절차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