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30일 경남도가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환자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입원 중 사망한 환자가 13명, 전원 조치되거나 퇴원한 후 사망한 환자는 9명이다.
206명이었던 환자도 이날 현재 6명으로 줄어들었다.
노조는 "해산 조례안 통과라는 법적 폐업 절차가 완성되기도 전에 폐업을 발표해놓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환자들을 내쫓고 의사들을 해고했다"며 "경남도는 발뺌하고 있지만 심지어 공무원과 보건소 직원까지 동원해 퇴원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남도는 환자들의 죽음이 폐업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퇴원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 급작스런 환경변화, 의료진 공백 등으로 환자들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반인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보건복지부를 비판하면서 "전원 조치된 환자들의 실태 파악과 적정 진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BestNocut_R]
노조는 "국회의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 촉구 결의안 채택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퇴원 종용행위 중단과 쫓겨난 환자 재입원 허용, 정상화하기 위한 청사진 제시 등을 경남도에 요구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경남도는 다음달 10일까지 실시하는 진주의료원 감사를 통해 관리운영 부실을 철저하게 밝혀내라"며 "만약 형식적인 감사나 폐업을 정당화 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될 경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