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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6만 시대, 함께하는 노사 문화 정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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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외국인 근로자 6만 시대, 함께하는 노사 문화 정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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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나눔''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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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은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이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근로자의 날이다.

    하지만 국내의 6만 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아직도 열악한 대우와 낯선 환경,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한국도로공사가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뚜아(29) 씨.

    지난 2010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고향인 베트남 하이펑시를 떠나 이역만리 한국 땅을 밟았다.

    뚜아 씨는 내국인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을 갖고 고향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뚜아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떠오르지만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갖고 집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며 "다행히 이곳에는 나와 같은 처지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 큰 위안을 받고 있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뚜아 씨와 같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후 외국인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3만4천명에서 2012년엔 5만7천명, 올해는 6만2천여 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강도 높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건설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에선 외국인근로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 현장이 상당수에 이를 만큼 의존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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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현장에도 베트남 72명을 비롯해 태국과 중국 등 모두 11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체 현장 근로자 1,200여 명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우와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일부 사업주들의 무관심으로 인한 열악한 주거 환경과 동료 간의 언어 장벽, 법적 지식의 부족과 인권침해, 여가시간을 술로 보내는 문화로 인한 범죄 발생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은 이 같은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상생하는 근로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나눔''''행사를 30일 개최했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엔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참여해 도로공사가 마련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은 힘든 건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여름옷과 양말, 체육용품 등 400여 점의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장은 "고속도로 건설현장은 일이 매우 힘들고 험해 내국인들은 현장투입을 기피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맡은 역할을 묵묵히 잘 따라주며 안전하고 튼튼한 고속도로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며 "근로자의 날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들이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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