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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오늘이 제일 싸다"…명품 가격 올라도 '오픈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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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 오늘이 제일 싸다"…명품 가격 올라도 '오픈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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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백 하나에 2천만원 넘어서…다음달에도 줄줄이 인상 행렬
    고환율과 금 가격 상승…희소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 올려
    브랜드 양극화…"'브랜드의 후광' 더해져 올릴 수록 더 잘 팔리기도"
    "오히려 최상위 명품 브랜드로 이동하는 양상 보일 것"

    샤넬 클래식 맥시 핸드백 가격은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인상돼 '가방 1개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샤넬 홈페이지 캡처샤넬 클래식 맥시 핸드백 가격은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인상돼 '가방 1개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샤넬 홈페이지 캡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가방과 신발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클래식 맥시 핸드백 가격은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인상돼 '가방 1개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클래식 11.12백은 1666만원에서 1천790만원으로 7.4%,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도 1천만원을 넘어섰다.

    샤넬19백도 1051만원에서 1130만원으로 올랐다. 샤넬 플랫 슈즈도 145만 7천원에서 167만 6천원으로 22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앞서 샤넬은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명품카페 회원은 "지난주 샤넬 가방을 샀는데 인상된 가격을 보니 후덜덜하다"며 "진짜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진짜"라고 했다.

    다른 회원도 "이제 못 살거 같다"며 "시계나 주얼리가 낫겠다"고 했고, "피눈물 난다"며 "너무 인상률이 크다"고 했다.

    샤넬 외에도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에르메스도 최근 인기 가방 모델 '피코탄'을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5.4% 올리는 등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델보도 오는 19일 3~5%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지난 8일 5천만원 이상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반클리프아펠 홈페이지 캡처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지난 8일 5천만원 이상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반클리프아펠 홈페이지 캡처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지난 8일 5천만원 이상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고, 티파니앤코도 다음달 국내 판매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다.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부첼라티도 27일 최대 10%까지 인상 예정이다.

    IWC도 다음달 12일 5%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쇼메, 까르띠에, 프레드 등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들은 고환율과 금 가격 상승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고 있지만 희소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상 전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 예약을 걸거나 오픈런에 나서고 있다.

    인상이 예정된 명품 브랜드 매장은 소비자들로 더욱 붐빈다.

    전 '노블레스' 편집장 출신으로, ''언베일'-우리가 사랑하는 명품의 비밀' 저자인 명품전문가 이윤정 작가는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의 가격 상승에는 '브랜드의 후광'이 더해져 매출이 상승하기도 한다"며 "톱 클래스 브랜드는 가격 상승에도 매출이 꾸준하거나 상승하고 그 외 브랜드는 매출이 주춤하는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행동학자인 고려대 글로벌비즈니스대 송수진 교수는 "핵심 고객층은 가격 인상에 비교적 둔감한 반면, 진입부 소비자들은 구매를 미루거나 중고·리세일 시장, 혹은 대체 브랜드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동시에 명품 전반의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여러 개를 구매하기보다 '하나를 사더라도 최상위 브랜드를 선택하자'는 심리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오히려 최상위 명품 브랜드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품 소비는 점점 가격 대비 효용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상징성, 그리고 희소한 경험을 선택하는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명품은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나를 위한 소비를 하기도 하지만 선물, 결혼 예물 등 수요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오르더라도 매출 감소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까르띠에 등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띠에 홈페이지 캡처까르띠에 등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띠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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