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장기 봉쇄시 미국 인플레 3% 넘는다"
연합뉴스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파동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5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은 지속적인 고유가가 경제를 불황 직전으로 몰아넣을 것이고, 미국은 연준이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진단했어요.
중국 역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트럼프 관세와 부동산 폭락으로 인한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규모 정유소 폐쇄, 카타르의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 시설 폐쇄 등으로 유가와 가스 가격은 이미 급등했습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공급량이 1% 감소할 경우 가격이 약 4% 상승한다고 추정했어요.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보다 80% 상승해 배럴당 약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배럴당 108달러의 유가를 대입하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은 약 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율이 3%를 넘을 수 있어 연준 목표치인 2%대를 크게 웃돌 수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이란이 해결책을 찾으면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가 타격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환율 1480원…증시 8% 폭락중
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날 새벽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는데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주간거래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1480.2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147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금융 시장 전반이 불안정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8%대 폭락 중이고, 동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해 한국 증시는 중동 사태 여파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코스닥은 4.62% 각각 급락해 하락률로 전 세계 1, 3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