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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년 동안 발견된 폭발 천체 중 가장 강력하게 폭발한 천체(GRB 130427A)가 발견됐다.
감마선 폭발 천체는 별이 폭발로 생을 마감할 때 엄청난 고(高)에너지를 내뿜는 천체다.
스위프트 위성(Swift Burst Alert Telescope) 연구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위프트 위성이 엄청난 에너지를 감지했으며, 이 에너지는 감마선 폭발 천체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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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체는 2013년 4월 27일에 발견돼 GRB 130427A로 명명됐다. 29년 전 폭발한 천체인 GRB 830801B 이후 발견된 폭발 천체 중 지상에서 관측되는 가장 밝은 천체로 생각되며, 1960년대 후반 이후 터진 천체 중에서는 3위 안에 든다.
감마선 폭발이 일어나는 동안 지상 망원경을 통해 관측이 곧바로 수행됐으며 밝기는 최대 7.4등급까지 도달해 매우 밝았다. 폭발이 감지되고 몇 분 뒤 밝기는 약 11등급으로 측정됐다.
이후 나사 홈페이지 GCN페이지에는 현재까지 70여 개의 후속관측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GCN(Gamma-ray Coordinates Network)은 감마선 폭발 천체를 포함해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천체의 위치와 밝기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곳이다.
국내 연구진도 서울대학교의 제2광학 천문대와 소백산 천문대, 보현산천문대에서 관측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관측소 뿐 아니라 미국 레몬산 천문대와 맥도날드 천문대에서도 관측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임명신 교수와 한국천문연구원의 성현일 박사 등을 포함한 국내외 연구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약 4시간 정도 수행한 관측에서 이 천체는 16~17등급이었다"고 나사 홈페이지 GCN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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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의 밝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지고 있지만 현재 19.5~20등급 정도로, 서울대학교 제2광학천문대에 있는 24인치(0.6미터) 망원경으로도 관측 가능할 정도로 밝다. 조만간 감마선 폭발 천체와 관련돼 있는 초신성의 광도곡선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30센티미터 이상 되는 망원경이면 장시간 노출(2시간 정도)로 이 천체를 현재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체는 사자자리와 큰곰자리 근처에 있다.[BestNocut_R]
후속 분광 관측을 통해 천체까지의 거리는 약 37억광년(적색편이 약 0.34)으로 추정됐다. 전 세계 연구진은 이 천체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후속 관측과 연구를 계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