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과 미사일 능력을 점차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3일(한국시각) 의회에 제출한 ''2012 북한관련 군사안보 진전상황 보고서''를 통해 "미사일 운송수단과 핵능력이 발전하는 것은 미 본토 타격이라는 북한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대포동 2호 발사와 4월 대륙간 탄도미사일 이동발사대 공개는 미국의 안보에 북한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운반체는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미 국방부는 또 "인민군은 병력숫자로 보면 세계4위"라며 "자원부족과 노후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휴전선 근처에 전진배치된 인민군은 한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네트워크 작전능력도 갖고 있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제안정과 위협적 외교, 군사력 강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적 목표는 김정은 시대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은 합법적인 국제사회 참여자이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며 "서방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개발도 원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현재로서는 핵과 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는 제1의 목표 대신 (경제개발이라는) 제2의 목표를 추구할 것 같지는 않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