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약 4년1개월 만에 달러당 100엔을 넘었다는 소식에 도쿄 증시가 급등했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 평균 주가지수는 전날 종가(14,191.48)보다 416.06(2.93%) 오른 14,607.54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14,600대에 오른 것은 2008년 1월 이후 약 5년4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데 이어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101엔마저 돌파하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됐다.
특히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 다이킨, 니콘 등 수출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강연 내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 지수도 9일 종가(1,181.83)보다 28.77 포인트(2.43%) 오른 1,210.60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 토픽스 지수는 33개 업종중 의약품을 제외한 32개 업종이 상승세였다. 특히 정밀기계와 수송용 기기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3시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1.06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