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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찾아 15분가량 환담을 나눴다. 새내기 의원인 안 의원은 이로써 민주당 김한길 신임 대표를 제외하고 국회와 여야 지도부에 대한 ''인사정치''를 일단락지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 내 황우여 대표실을 찾아 "인사를 드리러 왔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황 대표는 "정치는 의회가 중심이고 꽃"이라며 "안 의원이 잘하시는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황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데 힘을 합해서 함께 일한다는 자세로 같이 하자"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오기 전에 황 대표의 홈페이지를 봤는데 고교 동창생과의 일화, 판사시절 때의 이야기들에 감명받았다"며 "지역구 선거를 처음 치르면서 참 많이 배웠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말을 했으면 그 말을 꼭 지켜야 하고 결과가 좋을 수 있도록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 황 대표가 "안 의원이 좋은 것을 구상하면 여야가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많이 배우고 많이 듣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안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황 대표와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장에게 면담 신청을 했다"며 "의장님의 말씀을 듣고 할 절차가 있다면 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