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의 낮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국이 때 아닌 무더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 수급 비상 체제가 가동됐다.
지난달 23일 예비율이 4백만kW 대로 떨어지면서 이례적으로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도 30도를 넘는 때이른 더위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도 한때 예비 전력이 500만 ㎾를 밑돌기도 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이 오후 2~3시쯤 622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간대 예비 전력은 430만㎾로 떨어져 전력수급 ''준비''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당국은 전력수급대책에 따라 예비 전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수요관리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120만㎾ 이상의 예비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예방정비로 원전9기가 가동정지 중에 있다는 점도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원전은 고리원전 1, 2호기를 포함 모두 9기로이 가운데 신고리1호기와 한울5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끝마치고 조만간 발전재개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이날이 전력 수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없는 전기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