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자료사진=SK 와이번스)
"전체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SK에게 2013년은 유독 힘들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강팀이 올해는 18일 현재 23승1무30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6위 두산과도 어느덧 3경기차다. 더 이상 벌어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4연패를 당한 데다 16일 KIA전에서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선발 자원인 윤희상, 마무리 박희수까지 모두 투입하고도 7-9로 졌다.
최악의 위기지만 SK에게도 기회는 있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고, 공수에서 조금씩 제 전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계투 박정배가 복귀했고, 2루수 정근우도 경기는 취소됐지만 18일 1번 타자로 엔트리에 들어갔다. 팀 타율 2할6푼1리로 전체 8위지만 타격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이만수 감독도 18일 삼성전 우천 취소에 앞서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중간계투"라면서 "박정배가 16일 KIA전에서 잘 던져줬다. 앞으로 그만큼만 해주면 승리조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간계투가 예전 '벌떼 야구'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데다 타격, 수비도 제 자리를 찾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타격도 안 좋았는데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 괜찮다. 우리는 수비가 강점이었는데 그 부분도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꿀맛 같은 휴식도 얻었다. 4연패에서 만난 1위 삼성이었기에 더욱 반갑다. 이만수 감독도 경기 취소에 앞서 "(취소 여부는) 하늘만 알 것"이라면서 껄껄 웃었다. 속내를 감췄지만 분명 반가운 휴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