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도내 여야가 지방선거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여러 악재가 터져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18일 뼈를 깎는 쇄신을 다짐했고, 새누리당은 19일 신임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정비에 나선다.
민주당 도당은 청주권 지역위원장과 시도의원을 긴급 소집해 연석회의를 열고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주문했다.
민주당 한범덕 시장이 이끄는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매 과정의 뇌물수수 사건과 오제세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휴대전화 문자 인사 청탁 파문 등 쉴새 없이 터지는 악재에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데 따른 조치다.
민주당 도당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도당 당직자와 9개 상임위원회 개편을 마무리하고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한 새 인물 수혈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고됐다.
민주당 김종률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평가가 많다"며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지난 3년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아무리 현역이라도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없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의 문턱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도당도 내년 지방선거를 총 지휘할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은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위원장 공모에 단독 입후보한 박덕흠 국회의원을 임기 1년의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조만간 주요 당직 인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전 위원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고 당원협의회로 분류한 청주 흥덕 갑의 새 조직위원장도 이르면 이달 말 뽑을 예정이다.
충북지역 정치권이 빠르게 선거체제로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