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의 승진을 위해 근무성적평정 조작을 지시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관리국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21일 특정인의 승진을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부하 직원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등) 로 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관리국장 A(60) 씨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임태혁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나근형 교육감 측근이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 업무를 맡은 부하 직원들에게 근평 조작을 지시하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근평을 유리하게 해 주는 대가로 시교육청 직원 등에게서 수차례에 걸쳐 3,2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교육감의 측근으로 인사비리에 직접 개입한 의혹을 받아온 A 씨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수사의뢰 이후 최초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수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나 교육감이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평을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