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2호와 신월성 1·2호기에 이어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JS전선의 부품 시험성적서 역시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JS전선이 2010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120억 원 상당의 제어용, 전력용, 계장용 등 세 종류의 케이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JS전선은 2010년 1월 검증업체를 거치지 않고, 국제표준기준인 열노화 처리를 하지 않은 이른바 '생케이블'을 캐나다 R사에 직접 보내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부품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R사에서 받은 해당 케이블의 시험성적서 가운데 온도와 압력을 표시하는 그래프를 기준점 이상으로 조작해 같은해 7월 한국전력기술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시험성적서 위조혐의 등으로 JS전선 고문 엄모(52)씨와 전 대리 이모(32) 씨를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부장 이모(57) 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
한편 2014년 9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중인 신고리 3·4호기에서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동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