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청와대와 총리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함에 따라 정부가 사이버위기 경보를 '정상'에서 '관심' 단계로 격상시켰다.
25일, 오전 9시 30분쯤 청와대 홈페이지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을 당했다.
또 조선일보와 스포츠서울, 건설경제신문 등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위대한 김정은 수령”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붉은 글자로 도배하다시피 나타났고, 홈페이지 기능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스템 긴급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중단됩니다!!"는 시스템 긴급 점검 안내문이 떠 있는 상태다.
국무조정실 홈페이지도 "현재 서비스 점검중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는 문구만 뜬 채 접속이 안되고 있다.
이번 해킹은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이날 낮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 46개 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북한의 보복성 해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정부는 알수 없는 해커로부터 청와대와 총리 비서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10시 45분부로 사이버 위기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사이버위기 경보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이날 미래부와 안전행정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일단 경보단계를 관심으로 올렸다.{RELNEWS:right}
정부는 현재, 피해기관을 상대로 원인조사에 착수했고 피해확산 방지 차원에서 언론과 방송사 등에 보안강화를 당부했다.
정부관계자는 "현재 상황전개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위기경보를 더 격상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