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4명 중 1명은 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414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6%가 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반기 조사(27%)보다 1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투자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6개월 전 47.4%에서 42.5%로 소폭 감소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7.9%로 나타났다.
투자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46.3%는 그 이유에 대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저가매물 매수기회가 늘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31.1%는 ‘조만간 부동산 가격이 회복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꼽았고 경기가 ‘부동산 외에 달리 투자할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와 ‘대출, 세제감면 등 정부 지원책이 많아서’라는 응답은 각각 10.4%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40.9%는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아파트’를 꼽았고 ‘오피스텔’(12.8%), ‘경매’(11%),‘원룸,도시형생활주택’(6.7%) ,‘단독,다세대’(6.7%)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는30%를 하회했던 지난 조사(2012년 하반기 26.5%, 2013년 상반기 26.7%) 때와 비교해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미만 하락’(30.7%),‘변동 없음’(27%),‘5%미만 상승’(25.1%),5%이상 하락(9.2%),5%이상 상승(8%) 순으로 답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39.9%로 상승한다는 응답(33.1%) 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 격차는 직전 조사(하락 44.4%, 상승 26%)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파트값이 저점에 다다랐다는 인식과 더불어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각종 규제완화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서’(4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57%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복 늦어지면서 거래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매매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 형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하반기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 ‘5%미만 상승’(44.4%), ‘5%이상 상승’(25.9%),‘변동 없음’(19.3%),5%미만 하락(7.3%), 5%이상 하락(3.1%) 순으로 답해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70.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