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에 부동산을 기부한 것처럼 속여 100억 원대 상속세를 내지 않은 중견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 아버지로부터 수백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상속받으면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중견 그룹 회장 유모(52)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유 씨는 지난 2010년 아버지로부터 받은 400억 원대 부동산을 학교 법인 명지학원 기부했다가 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지난 2010년 명지전문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동의 없이 회삿돈을 횡령해 회사가 부도에 이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명지학원에 대해서도 세금 포탈 과정에서 도움을 줬는지, 학교 매각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