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국빈 방문 첫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중국 주요언론들은 28일 일제히 이를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전면적 상호 협력 추진, 중·한 관계의 더 큰 발전 추동'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싣고 전날 정상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인민일보는 "양국 정상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중대 국제 및 지역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광범위한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경화시보도 2∼3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 특집기사들을 배치해 박 대통령의 향후 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사설을 통해 '박근혜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양국관계를 한층 제고시킬 수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대통령과 회담에서 "박대통령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밀접하고, 더욱 건강하고, 더욱 활력있게 발전시켜 양국 인민에 더 큰 행복을 가져오길 바란다"면서 3차례에 걸쳐 ‘더욱(更加)’이란 말을 강조했다"며 "이를 실현하면 중한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 전문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여전히 한국외교의 기축이지만 중국이 한국으로 하여금 전략적 탄력성을 확대시키고 중간위치로 이끌어 내게 되면 완전히 미국 편으로 들어가는 것과 다른 정치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전략적 사고를 갖고 (양국관계를) 더욱 깊은 단계로 이끌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사소한) 언쟁을 벌이는 것은 모두 적당한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주요 포털들도 박 대통령의 방중 기사를 뉴스면의 최상단에 올리면서 관심을 보였다.
천셴쿠이(陳先奎) 인민대 교수는 이날 환구시보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중국이 북한이나 일본의 정상보다 박 대통령을 먼저 초청한 것에는 '모종의 의의'가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동북아의 옛 거점인 북한을 대신해 한국을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