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브루나이에 모여 외교전을 펼친다.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아세안 (ASEAN) 연례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모이고 북한에서는 박의춘 외무상이 참석한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북핵 문제를 두고 당사국들의 외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윤 장관은 1일 예정된 한미일 회담은 비롯 한중, 한일 등 양자, 다자접촉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외교 활동도 주목된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별도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대표단과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다.박의춘 외무상은 30일 오후 브루나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접촉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남북 외교장관이 마주치는 일정은 1일 브루나이 국왕 합동 예방과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때다.
아세안 연례외교장관 회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메콩 우호국 외교장관회의, 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 6개 회의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