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30일 낮 브루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박 외무상은 웃는 얼굴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남북 대화를 할 것이냐", "미국과 접촉할 것이냐" 등의 기자들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인공기가 달린 차량에 올라 숙소로 향했다. 숙소인 엠파이어 호텔에 도착해서도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북한은 다음 날 오전 중국과 양자회담을 갖는 등 최대한 접촉면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북한 대표단이 묵는 엠파이어 호텔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대표단도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