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이 1일 개장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이어 세 번째 시장이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RX 스퀘어에서 정부, 감독기관, 관계기관장 등 주요외빈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바이오 및 반도체 장비 등 총 21개 상장 1호 기업의 주권 매매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에 대해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새로이 개설되는 중소기업 전용 신시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진규 거래소 이사장 대행은 "금융당국과 함께 초기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설계했다"며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기업 벤처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장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코넥스 시장은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창업 이후 초기성장과 재투자를 위한 회수 사이의 간극에 새싹을 돋게 하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장 초기 상황에 따라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부족하고 불완전해 보일 수 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성과를 지켜보고 끊임없는 격려와 조언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신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의 AIM(에임)도 현재는 상장기업 수가 1,0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95년 출범할 때는 10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도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에서 가장 부족했던 점이 투자 중심이 아닌 융자, 보증중심이었다"며 "이번에 협업을 통해 자금생태계 조성을 마련했고 코넥스 시장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기업에 특화된 시장이다.
전문투자자, VC와 기본예탁금 3억원 요건을 충족한 자로 시장 참여자를 제한하지만 중소기업 투자전문성이 인정되는 VC(창투조합 등) 및 엔젤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허용하며 M&A등 구구조정을 지원한다.
진입요건은 자기자본 5억, 매출액 10억 또는 당기순이익 3억우너 중 하나를 충족하는 것이며, 퇴출요건은 즉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거나 반시장적 행위, 지정자문인 계약을 해지했을 경우다.
매매 방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제시한 수량과 가격을 모아 서로 맞는 가격에 거래를 하는 30분 단위 단일가 경쟁매매이며, 거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연속 경쟁매매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