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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파괴로 불황극복 ,강판과 벽지 경쟁 누가 이길까?

기업/산업

    영역파괴로 불황극복 ,강판과 벽지 경쟁 누가 이길까?

    치유 등 신개념 도입으로 시장 넓혀

    산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종 간 영역 파괴를 통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치유와 환경 등 시대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 소비자의 마음에 접근하고 있다.

    *벽지에 도전장을 던진 칼러 강판

     

     



    철로 만든 강판의 경쟁 상대는 무엇일까? 과거라면 다른 철강업체의 강판이였겠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업종 간 영역파괴로 다소 엉뚱하지만 칼러 강판과 벽지가 건축 내외장재로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철강업계에서 칼러 강판의 생산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유니온 스틸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본업을 넘어서 건축 내외장재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판이지만 유리처럼 매끄러우면서도 벽지보다 화려한 무늬를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칼러 강판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니온 스틸은 고급 건축내외장재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고급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유니온 스틸은 올 상반기 도금업 중심의 회사 정관에 금속구조물 창호사업과 지붕판금 건축물 조립 사업를 추가하기도 했다.

    영업의 양태도 바뀌고 있다. 기업만이 아니라(B2B) 일반 소비자(B2C)와 디자이너(B2D)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한다.

    전문가인 디자이너나 일반 소비자의 마음에 직접 호소해 칼러 강판 수요의 저변을 넓히자는 전략이다.

    *냄새 잡기에 골몰하는 가구업계

     



    치유와 환경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구업계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냄새 잡기이다.

    가구나 침대에서 나는 나쁜 냄새는 대체로 접착제나 저질 목재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유기화합물 때문으로 심할 경우 아이들 아토피나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른바 ‘가구 증후군’이다.

    이에 따라 에몬스의 경우 올해 가구 트렌드를 환경과 치유의 ‘에코 힐링’으로 설정하고 가구의 색깔 및 무늬뿐만 아니라 나쁜 냄새를 원천 차단한 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 침대도 전 제품에 최고 등급인 ‘E0 등급’의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침대의 겉과 속에 사용되는 원단도 세균과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의해 모두 항균 처리를 한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정부는 가구를 만들 때 E2 등급 이하 자재는 쓸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불량한 자재들을 사용한 가구가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다 부엌가구에 더 신경써야

     



    하루 한 두 차례에 이용하는 자동차보다 주부들의 공간, 부엌 가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고급화로 승부를 거는 곳도 있다.

    한샘은 부엌 가구에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 평균 3천만원대인 부엌가구 세트 ‘키친바흐’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부엌 가구의 서랍장 등에 접목된 터치오픈 시스템은 서랍장을 살짝 누르기만 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시스템으로 편리성을 제고시켰다는 평가이다.

    한샘은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통해 키친바흐 세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월평균 100세트에 못 미치던 키친바흐가 올 2분기 월평균 200세트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월 500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유’나 ‘IT’와 같은 시대 흐름을 타면서 기존 영업 영역을 넘어서면서 활로를 찾는 최근 산업계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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