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과 시민단체, 학계의 시국선언에 이어 배재대 교수들도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배재대 교수 17명은 5일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의 구시대적인 정치 개입이 청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노골적으로 자행됐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헌법유린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일상적인 업무였다"며 "본연의 업무는 망각한 채 정권 및 특정 정치세력의 주구(走狗)가 돼 국민들의 정당한 정치적 주장을 탄압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 국정원 전면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