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 회원들이 평양에서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와 기지국을 세우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인 인터피드 디 엑스(Intrepid-DX Group)는 "폴 이윙 회장과 데이빗 플랙 회원 등 두 명이 지난 달 11일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한 사전 답사를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폴 이윙 회장은 "이번 방북은 박람회를 위해서는 기지국 설립을 위한 북한정부 관계자와의 접촉 방법과 북한 내에서의 안정적인 전기공급 문제, 그리고 무선을 하기 위한 알맞은 지형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폴 이윙 회장은 "올 가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해 아마추어 무선 박람회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북한 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의 특성상 개인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극히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아마추어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 아마추어 무선통신(HAM)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친목을 다지고 있지만, 북한에는 현재까지 회원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단체는 "북한 내에 빵공장을 설립하고 사리원 등 일부 지역에 있는 고아원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으며, 이번 방북 일정 가운데 고아원도 방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