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7승을 눈앞에 뒀다. (게티이미지 제공)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7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후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7회까지 10-2로 크게 앞서며 6번째 도전 만에 시즌 7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6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도 네 번째 대결 만에 첫 승을 챙길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조금 불안했다.
1회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1루에서 잡을 수도 있었지만 송구가 느렸다. 결국 마르코 스쿠타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파블로 산도발을 2루 플라이로 잡은 뒤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의 위기. 앞서 9차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던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만났다. 하지만 펜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브랜든 벨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2점을 뽑으면서 곧바로 리드를 안겼고, 류현진도 2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콜 길레스피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맷 케인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초 다저스 타선은 무려 6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도 적시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위기를 맞았다. 토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스쿠타로에게 안타, 산도발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빼어났다. 포지를 2루 플라이로 잡았고, 펜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넉넉한 리드와 함께 류현진도 탄력을 받았다. 4회말부터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벨트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길레스피, 크로포드를 연속 2루 땅볼로 잡았다. 5회말에는 대타 토니 아브레유를 2루 플라이, 그레고르 블랑코를 1루 땅볼, 스쿠타로를 포수 파울 플라이, 6회말에도 산도발을 좌익수 플라이, 포지를 3루 땅볼, 펜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벨트에게 왼쪽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길레스피를 좌익수 플라이, 크로포드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아브레유 타석 때 도밍게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도밍게스가 아브레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82로 조금 낮아졌다.